사유에 관하여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
나는 누구인가?
“사유에 관하여”는 새로운 차원의 ‘자유’로운 표현에 관한 질문을 던져 보려 합니다. 우리는 움직임과 대화를 통해 감정, 생각, 의식, 심리를 탐색하며 보이지 않는 세계를 보이게 하는 작업을 시도하려 합니다. 우리의 움직임은 단순히 무대 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와 관객의 삶에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깊은 성찰과 공감을 이끌어내는 방식으로 예술과 삶을 연결하고자 합니다.
민주주의에 후퇴를 목도하며
2024년 12월 3일, 대한민국에서 정말 믿기 어려운 역사의 후퇴가 일어났습니다. 오랜 세월 독재의 폭력에 맞서 수많은 이들이 흘린 피와 투쟁으로 쌓아 올린 소중하고 존엄한 민주주의가 심각하게 훼손되었습니다. 이 사태를 실시간 목격하며, 우리는 다시 한번 “사유”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사상가 한나 아렌트는 “악의 평범성”에서 "사유하지 않음"이 어떻게 악을 가능하게 하는지, 자신의 행동에 대해 깊이 성찰하지 않으면 어떤 도덕적 판단의 결핍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설명합니다. 성찰은, 어려서부터 잘 훈련된 것이 아니라면, 그 첫 시작은 불편하고 고통스러습니다. 그만큼 자신의 현주소를 인정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겠지요. 그 인정이 시작되면, 그러나 현자들은 이때부터가 진정한 자유의 첫걸음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이 시점에 “권력”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과 마주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미셀 푸코는 권력은 사회적 관계와 네트워크를 작동시키는 구조적 힘으로 보았습니다. 권력은 폭력의 대립입니다. 다시 한번 외칩니다.
대한민국 헌법 제1조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제작진 및 출연
∙안무 및 출연 한창호
∙연출 및 출연 도유
∙음악 Arnau Milla-Benseny / 조명 김철희 / 미술 박주영 / 미디어파사드 재미창, 홍주형 / 무대감독 이주현 / 음향감독 성호근 / 기록영상 최원규, 정효현 / 사진·영상기록 아티타입 / 포스터 이미지 권혁수 / 디자인 김영철 / 홍보 플티(주)
∙주최·주관 온앤오프무용단
∙후원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예매 플레이티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