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는 없다] 연보
2009년 안무가 ‘한창호’, ‘도유’의 2인무로 문래동 ‘춤공장’에서 소개된 후 독일, 만하임 Wunder der Prarie Festival에 초청된다. 그해 겨울 대학로 예술극장에서 7인의 무용수들로 구성되어 공연된다. 11년이 경과한 2020년, 아직도 끝나지 않은 이야기 [바다는 없다]는 대한민국 장애인국제무용제에 초청되며 드디어 완결의 길위에 다다른다.
안무가 도유는 2009년 [바다는 없다]에서 환경과 인간, 부조리적인 사회 등 외부의 세계로 집중하였다면, 2020년 [바다는 없다:리멘]은 인간내면의 부조리로까지 탐색의 영역을 확장한다. 그리고 따라오는 부제로서 의식의 경계, 문턱을 의미하는 [리멘 : 閾역]을 붙인다.
안무자가 찾고 있던 질문의 답이 드디어 고개를 들기 시작한 것일까. [바다는 없다 : 리멘]은 역閾의 미궁 속으로 빠져들게 만들어 인간 내면 깊은 알 수 없는 곳, 심연의 세계를 목격하는 듯한, 형언할 수 없는 환영을 경험하게 한다.
안무가의 글
‘바다는 없다:리멘’의 ‘리멘’은 라틴어로 문지방이나 한계를 의미하는 단어로서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불안하고 막막한 기다림의 시간 또는 장소를 가리킨다. 우리는 이러한 막막한 순간과 마주치지 않기 위해 열심히 달린다. 이러한 맹목적 삶이 더욱 우리를 가장자리로 몰리게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때
‘나는 어느 날, 형언할 수 없는 불안과 마주한다. 그리고 텅 빈 시간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점점 바래져 사라져가는 나자신를 바라본다. 어두움 속에서 꿈틀거리는 무언가가 보이기 시작한다. 내가 내치고 버린 기억체들이 다가온다. 눈을 뜬다. 나라는 자아의 실체와 드디어 마주한다.’
*지금은 고인이 된 내가 기억하는 가장 아름다운 무용가 ‘셀린 바케’에게 영원한 감사를 보내며 “바다는 없다: 리멘”을 완성합니다.
출연진과 제작진
안무 도유 | 연출 한창호 | 출연 강성국, 조주혜, 이정민, 김재은, 윤민정, 정혜원, 강연아
|음악 조영민 | 미술 노재철| 의상 김경인 | 메이크업아트 통미 |조명 이승호 | 무대감독 김진우 | 사진 옥상훈 | 영상 동시성
후원
대한민국장애인국제무용제 KIADA2020